스텔스 오미크론, 국내에도 유입됐다 "해외유입 사례 중 4.5%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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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염 사례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감염력이 더 세고 검사에서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 사례가 국내에 들어온 해외입국자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유입 사례의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다. 국내감염(지역감염)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리고 있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는 (PCR 검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 관련 부위로 진단하지 않아, 진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현재 진단 시약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BA.2 변이가 426건 확인돼 이를 조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초기 연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율이 원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에 기존 백신이 중증 위험을 막는 효과도 스텔스 변이에 유효한 것으로 덴마크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또한, 덴마크 보건당국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엔 전체 코로나19의 20%가 BA.2였는데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4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인도에서도 BA.2가 주요 바이러스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 톰 피콕은 트위터에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증가되는 것은 BA.2가 BA.1보다 어느 정도 전염이 더 잘된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선적으로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대해 “중증도나 전염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오미크론의 특성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