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18일째…발견했으나 접근 어려운 매몰자 2명 구조 집중

구조대 진입로 개척 중, 남은 실종자 3명 찾기도 지속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18일째에 접어든 28일 매몰자 2명을 꺼내기 위한 수색과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7∼28층 잔해에서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고 있다.

겹겹이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를 깨거나 긁어내며 29층 등 다양한 경로에서 진입로를 개척 중이다.

유압·절단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진동이나 충격파로 인해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지대 설치 등 안정화를 병행하고 있다.매몰자들이 발견된 27∼28층은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덩어리 등이 팬케이크를 여러 장 포갠 것처럼 층층이 주저앉아 있어 구조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수색 체제 5일 차인 이날 현장에는 인력 205명,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이 투입됐다.

구조견과 드론은 23∼38층에서 남은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중수본과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외벽 쪽 2호 세대를 중심으로 전날 오전 28층에서, 지난 25일 오후 27층에서 각각 매몰자 1명씩을 발견했다.

지문 감식과 혈흔 유전자정보(DNA) 분석 결과 이들은 붕괴사고 직후 연락이 끊긴 상층부 실내 공사 작업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을 확인한 매몰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이며, 이번 붕괴사고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첫 피해자는 붕괴 사흘째인 13일 오전 지하 1층에서 발견돼 이튿날인 14일 오후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했다.

첫 피해자 수습 이후 매몰자 2명의 구조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