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CATL 대비 프리미엄 요인 충분…목표가 64만원"-현대차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차증권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중국의 CATL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요인도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지금까지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이 중국의 경쟁사들보다 주식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던 터라 중국 내 1위 기업인 CATL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주목된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이라며 “내년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4680(지름 46mm에 길이 80mm) 배터리 양산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를 생산해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음극재와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제를 활용하는 등으로 CATL 대비 기술적 우위도 굳건하다고 현대차증권은 평가했다.

경쟁사들에서 나타나는 생산 차질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CATL은 최근 독일 진출과 하이니켈계 3원계 배터리 양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파트너로 유명해진 노스볼트에서도 최근 양산 차질이 나타났다.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수익성 격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내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5.9%포인트가 차이 나지만, 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 마진율 차이는 3.0%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단히 보수적인 회계를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