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당뇨병 환자, 실명예방 '안저검사' 정기적으로 받아야"

"국내 당뇨환자 절반 이상은 안저검사 안 받아…30∼50대는 검사율 특히 저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국내 당뇨병 환자 중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예방을 위해 '안저검사'를 받는 비율이 저조하다면서, 정기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중 안저검사를 받은 사람의 비율은 45.9%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안저검사를 받지 않은 셈이다.

특히 30∼50대 당뇨병 환자의 검사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40대, 50대 당뇨병 환자 중 2019년 7월∼2020년 6월 안저검사를 받은 사람의 비율은 각각 35.9%, 35.8%, 38.9% 등으로 30%대로 집계됐다.

안저검사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해 심각한 시력상실을 50∼60% 감소시킬 수 있다"며 "당뇨병 진단 후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안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에 의한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 2019년 약 41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