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완성했다고? BTS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의 비밀

비브스튜디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협업
첨단 기술X문화예술의 만남

아티스트 별 각기 다른 테마
모든 촬영 단 하루 만에
/사진=비브스튜디오
"영화같다"는 평을 받았던 그룹 방탄소년단이 등장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의 스토리 필름 촬영에 쓰인 신기술이 공개됐다.

원스톱 올인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프로덕션 비브스튜디오스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활용한 촬영 방식으로 하이브와 협업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세븐 페이츠' 영상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것. 해당 영상에 사용된 'VIT' 솔루션은 비브스튜디오스가 직접 개발한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 솔루션으로, 실시간 VFX(시각효과기술)를 통해 LED 월에 배경을 투사하여 촬영하는 제작 방식인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 시 통합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영상 속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어두운 도심과 골목길은 물론 인왕산 범바위까지 장소를 달리하며 등장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VIT 솔루션 방식으로 촬영한 것.

기존의 촬영 방식은 낮과 밤, 날씨, 계절 등 자연적인 요소들과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았다면, 버추얼 프로덕션은 리얼타임3D그래픽을 이용하여 실제 세트와 시각적으로 구분이 안 될 정도의 백그라운드를 구현, 하늘에 구름을 추가하거나 낮과 밤을 자유롭게 오가며 촬영을 가능하게 해 시공간, 계절과 날씨의 제약 없는 촬영을 가능케 해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러한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방식에 비브스튜디오스의 VIT 솔루션을 적용하여 하루에 여러 장소의 촬영이 가능해졌고,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작업한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모두는 하루 만에 완성될 수 있었다.
/사진=비브스튜디오
또한 엔하이픈과 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DARKMOON: 달의 제단(다크 문: 달의 제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한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의 스토리 필름 역시 비브스튜디오스의 작업물이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편안한 작업 환경에서 촬영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영상 협업 작업을 진행하면서 비브스튜디오는 VFX 팀을 현장에 배치해 후반 작업 공정을 대폭 축소했다. 대부분의 VFX가 촬영 중 카메라에 담기기 때문에 주요 크리에이티브들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촬영장 모니터에서 볼 수 있고, 특정 효과가 배경과 잘 결합되지 않는 경우 현장에서 CG 환경을 바로 변경하여 원활하고 역동적이며 신뢰할 수 있도록 조정 가능하여 시간을 더욱 단축 시킬 수 있었던 것. 비브스튜디오스는 2020년 공개한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가상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 영국 BBC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에 삼성전자와 콜라보로 쇼케이스를 가진 100%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제작한 비브스튜디오스의 "더 브레이브 뉴월드"가 하이브의 관심을 끌었고, 최근에는 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관련 영상 촬영을 함께하며 하이브와 특별한 협업을 진행해 더욱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만의 첨단 기술과 문화예술 업계에서 남다른 기여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는 하이브와의 협업은 직관적인 결과물과 함께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