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속탄다…주담대 금리 7년7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63%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연 5%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또 올랐다. 2014년 5월(3.6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11월 연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나 뛰었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11월(3.61%)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연 3.66%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8년 8월(3.66%) 이후 최고치다. 예금은행의 1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17.7%)보다 상승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3.1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2월(3.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2.86%로 0.04%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3.37%로 0.07%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0.02%포인트 상승한 3.25%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57%에서 1.70%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