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세 일단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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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세로 1.8% 반등지난 1주일간 쉴 새 없이 추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키워온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스케줄이 윤곽을 드러낸 데다 최근 닷새간 급격히 하락한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도 “충분한 조정을 거친 만큼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찾아 분할 매수를 해볼 만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KEDI 30은 2.5%나 상승
"저평가 종목 분할 매수 시점"
28일 코스피지수는 1.87% 오른 2663.34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은 2.56%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이날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 초반 외국인 매도로 하락 반전했다. 2600선이 무너지며 2591.53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1일부터 고꾸라진 이후 6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95개 종목이 하락한 ‘검은 목요일’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85개 종목이 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에 주주친화 방침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급등했고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9일 이후 줄곧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을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받아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도 향후 증시 방향타 역할을 하는 선물을 1000억원가량 사들여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도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대부분 걷힌 만큼 길게 보고 분할 매수해볼 만한 저평가 구간에 들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