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ADHD 치료"…아킬리 인터랙티브, 나스닥 상장 나선다[이우상의 글로벌워치]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아킬리 인터랙티브
스팩합병으로 나스닥 시장상장 노크
게임 기반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스팩합병을 통한 나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아킬리 인터랙티브는 수브레타 홀딩스(Suvretta Holdings)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오는 7~8월이며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2025억원)로 전망된다.이 회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의 주의력 개선을 위한 게임 기반 디지털치료제 ‘인데버RX’를 개발해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스팩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인데버RX의 상품화 및 마케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아킬리의 인데버RX는 FDA가 승인한 최초의 처방형 컴퓨터 게임이다. 만 8~12세 ADHD 아동에게 처방되며, 주의력과 연결된 뇌 부분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데버RX를 플레이한 아이들의 부모 중 50%는 자녀의 일상생활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주의력이 향상됐다는 반응이 60%에 달했다.

아킬리는 이밖에도 자폐증, 우울증 등을 포함한 신경정신 질환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치료제 업체 중 나스닥시장에 가장 먼저 상장한 곳은 페어테라퓨틱스다. 스팩합병을 통해 지난달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당 1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페어테라퓨틱스는 27일 4.02달러로 장을 마쳤다. 페어테라퓨틱스는 물질중독장애 및 불면증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아 의료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