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울버햄프턴, 정상빈 영입 발표…스위스 그라스호퍼 임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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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EPL 진출은 15번째이자 최연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정상빈(20)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정상빈은 우선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돼 유럽 생활을 시작한다.
울버햄프턴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채널로 "한국의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 클럽에 18개월 임대로 합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그라스호퍼 구단도 현지에 도착한 정상빈의 사진과 함께 임대를 알렸다.
한국 선수가 EPL 팀과 계약한 건 역대 15번째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마찬가지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26)이 있다.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수원 삼성은 "정상빈이 19세 11개월의 나이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한국인 최연소 EPL 진출 기록(20개 1개월)을 경신했다.
수원 소속 EPL 직행은 2009년 위건 애슬레틱으로 간 조원희 이후 두 번째이며, (유스 팀) 매탄고 출신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상빈이 정식으로 EPL 무대를 밟는 건 임대 기간 이후가 된다. 정상빈이 그라스호퍼로 먼저 가는 건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가 EPL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대표팀과 소속팀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울버햄프턴은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에서 먼저 경험을 쌓도록 했다. 정상빈은 매탄고 3학년이던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팀에 합류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두 경기를 치러 고교생 K리거로는 처음으로 ACL에 나섰고,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2021시즌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넣으며 활약했다.
강한 압박과 거침없는 돌파 능력이 강점인 그는 '한국의 음바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받아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경기(5-0 한국 승)에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스콧 셀러스 울버햄프턴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는 "정상빈은 어린 기대주다.
10대임에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그라스호퍼에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은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선수 시절 2004∼2006년 뛴 팀이고, 최근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데려갔던 황희찬을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정상빈과도 계약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갔다.
울버햄프턴은 트위터엔 정상빈의 이전 수원, 국가대표팀 경기 중 사진과 함께 '정상빈 선수 화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상빈이 우선 뛰게 될 그라스호퍼는 2021-2022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10개 팀 중 6위에 오른 팀으로, 31일 시옹, 다음 달 6일 FC취리히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상빈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수원에서 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보고 배우며 수원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 수원은 저에게 큰 행복이자 행운이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채널로 "한국의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 클럽에 18개월 임대로 합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그라스호퍼 구단도 현지에 도착한 정상빈의 사진과 함께 임대를 알렸다.
한국 선수가 EPL 팀과 계약한 건 역대 15번째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마찬가지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26)이 있다.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수원 삼성은 "정상빈이 19세 11개월의 나이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한국인 최연소 EPL 진출 기록(20개 1개월)을 경신했다.
수원 소속 EPL 직행은 2009년 위건 애슬레틱으로 간 조원희 이후 두 번째이며, (유스 팀) 매탄고 출신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상빈이 정식으로 EPL 무대를 밟는 건 임대 기간 이후가 된다. 정상빈이 그라스호퍼로 먼저 가는 건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가 EPL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대표팀과 소속팀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울버햄프턴은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에서 먼저 경험을 쌓도록 했다. 정상빈은 매탄고 3학년이던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팀에 합류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두 경기를 치러 고교생 K리거로는 처음으로 ACL에 나섰고,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2021시즌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넣으며 활약했다.
강한 압박과 거침없는 돌파 능력이 강점인 그는 '한국의 음바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받아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경기(5-0 한국 승)에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스콧 셀러스 울버햄프턴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는 "정상빈은 어린 기대주다.
10대임에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그라스호퍼에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은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선수 시절 2004∼2006년 뛴 팀이고, 최근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데려갔던 황희찬을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정상빈과도 계약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갔다.
울버햄프턴은 트위터엔 정상빈의 이전 수원, 국가대표팀 경기 중 사진과 함께 '정상빈 선수 화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상빈이 우선 뛰게 될 그라스호퍼는 2021-2022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10개 팀 중 6위에 오른 팀으로, 31일 시옹, 다음 달 6일 FC취리히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상빈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수원에서 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보고 배우며 수원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 수원은 저에게 큰 행복이자 행운이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