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힘든 출발에도 매력적인 기회…낙폭 큰 美 성장주 매수하라"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연초 주식시장이 힘든 출발을 했지만 투자자들에겐 매수 기회라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작년 고점 대비 20~50% 가량 떨어진 성장주를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글로벌주식전략가는 최근 하락장세를 "강세장 사이클 내에서 조정을 받는 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기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경제가 성장하는 한 중장기적으로 강세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에 기대는 '베타' 수익률보다는 변동성 장세 속 차별화를 보이는 '알파' 종목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최고점에서 20~50% 떨어진 종목 중 혁신기업이거나 업종 내 선두기업, 성장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가파라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업종 내에서 디지털 혁명 확대, 탈탄소화 및 설비투자 증가 등 다양한 이슈를 결합시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꼽은 '작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종목 중 추천주'는 테슬라, 스타벅스, 마벨테크놀로지, 세일즈포스, 디즈니, 매치그룹, 솔라에지테크놀로지, 리프트, 로블록스, 코인베이스 등이다. 로블록스와 코인베이스는 각각 지난해 고점 대비 45% 이상 낙폭을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가상자산시장 타격으로 주가가 영향을 받았지만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NFT, 파생상품 및 스테이킹 이니셔티브를 포함해 회사 수익 흐름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솔라에지, 매치그룹, 세일즈포스, 테슬라는 혁신기업들이다. 스타벅스, 리프트, 마벨 등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으로 꼽혔다. 디즈니는 가치주 속성이 강하면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라 추천을 받았다. 작년 고점 대비 디즈니의 주가 하락폭은 30%를 웃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