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출전 성 소수자 선수 32명…평창의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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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밝히고 출전하는 선수들이 3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30일 "이번 대회에 자신이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선수가 32명에 이른다"며 "이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15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고, 역대 동계올림픽에 나왔던 선수들을 다 더한 수보다 많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는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자 등을 포괄하는 단어로 영어 약자로는 LGBT로 표기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제3의 성'을 뜻하는 'Non-Binary'라는 사실을 공개한 선수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에서는 여성적인 느낌의 남성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조차 제약이 따른다.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9월 중국 국립 방송 관리위원회가 '기형적인 미학'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미디어들은 출연자의 의상, 스타일, 화장법 등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여성적인 느낌의 남성 외모를 선호하는 풍조는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인기 가수인 차이쉬쿤 역시 얼굴 화장이나 헤어 스타일을 더 '마초'적으로 바꿔야 했다는 것이다. 유엔 보고서는 "중국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공개하는 성 소수자의 비율이 5% 정도에 그친다"고 전했다.
또 월드 밸류스 서베이라는 국제기구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조사 대상의 70% 정도가 '이웃에 동성애자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에는 캐나다 8명, 미국 6명, 영국 4명 등의 선수들이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출전할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피겨 스케이팅 루이스 깁슨(영국), 스키 종목에 거스 켄워디(영국) 등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피겨 스케이팅 티머시 르두크(미국)는 자신이 '제3의 성'이라고 밝혔다.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피겨에 애덤 리펀(미국)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다이빙 종목 톰 데일리(영국)가 금메달을 따낸 뒤 "성 소수자들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하게 됐는데 오늘의 결과가 어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30일 "이번 대회에 자신이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선수가 32명에 이른다"며 "이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15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고, 역대 동계올림픽에 나왔던 선수들을 다 더한 수보다 많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는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자 등을 포괄하는 단어로 영어 약자로는 LGBT로 표기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제3의 성'을 뜻하는 'Non-Binary'라는 사실을 공개한 선수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에서는 여성적인 느낌의 남성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조차 제약이 따른다.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9월 중국 국립 방송 관리위원회가 '기형적인 미학'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미디어들은 출연자의 의상, 스타일, 화장법 등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여성적인 느낌의 남성 외모를 선호하는 풍조는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인기 가수인 차이쉬쿤 역시 얼굴 화장이나 헤어 스타일을 더 '마초'적으로 바꿔야 했다는 것이다. 유엔 보고서는 "중국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공개하는 성 소수자의 비율이 5% 정도에 그친다"고 전했다.
또 월드 밸류스 서베이라는 국제기구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조사 대상의 70% 정도가 '이웃에 동성애자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에는 캐나다 8명, 미국 6명, 영국 4명 등의 선수들이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출전할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피겨 스케이팅 루이스 깁슨(영국), 스키 종목에 거스 켄워디(영국) 등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피겨 스케이팅 티머시 르두크(미국)는 자신이 '제3의 성'이라고 밝혔다.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피겨에 애덤 리펀(미국)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다이빙 종목 톰 데일리(영국)가 금메달을 따낸 뒤 "성 소수자들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하게 됐는데 오늘의 결과가 어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