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오미크론 '감염 폭풍' 진정 조짐…중증은 계속 늘어

오미크론 변이가 유발한 이스라엘의 감염 폭풍이 잦아들 조짐을 보인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8일 기준 일일 신규확진자가 5만3천20명으로 27일보다 4천 명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주일 전 8만5천 명 선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뒤 닷새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한때 2.12까지 치솟았던 감염 재생산지수도 1.01까지 하락했다.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감염 확산, 1 미만이면 감염 통제를 의미한다. 다만, 중증 환자 수는 계속 늘어 1천10명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 명 선을 넘어섰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 폭풍 진정세를 예측했던 바이츠만 연구소의 감염병 예측 전문가인 에란 시걸 박사는 채널12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증 환자 수는 1천150명 선까지 늘어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한 코로나19 5차 유행이 본격화한 1월 한 달간 약 120만 명가량이 감염됐으며, 현재 전파력을 가진 감염자(active case)는 45만5천여 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