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 하락한 테슬라 주식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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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CFRA 등..."테슬라 주가 반등할 것"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최악의 1월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종목명 TSLA)도 올해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다.
경기방어주 매수 추천 의견도
하지만 C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177억2000만달러(약 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7억4000만달러) 대비 약 65%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52달러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매출 165억7000만달러와 EPS 2.3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실적이 증거"라며 "최근 몇 년간 보인 눈부신 실적으로 연초에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에 공장이 완공되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며 목표가격을 주당 1240달러로 설정했다. 28일 종가(846.35달러) 대비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
미국 증권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도 테슬라 주식이 주당 1400달러로 약 6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시장이 소화하는 앞으로 몇 달간이 테슬라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인상적인 전기차(EV) 인도가 지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견고한 EV 수요를 드러낸다"고 했다. 금융회사 제프리스, 모건스탠리 등도 잇따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다만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다만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칩 부족 등으로 단기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톤은 "길면 9개월 동안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의료 부품주 등 경기 방어주들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한 애널리스트 31명 중 16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8명은 중립을 7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92.68달러로 28일 종가 대비 29.10%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