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반등…위험 높아지고 있다"-네드데이비스

미국 증시가 급반등한 가운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1일(현지시간) '사이클 종합 지수는 랠리를 보지만, 팹파이브(Fab Five)지수는 위험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미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일부 지표에서 매도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네드데이비스는 주식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기 위해 십여개의 지수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활용한다. 이 가운데 사이클 종합 지수의 경우 지난달 1월27일 '시장이 매우 과매도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단기 랠리 가능성을 가리킨다. 네드데이비스의 네드 데이비스 선임 전략가는 "이런 랠리는 3월 혹은 4월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네드데이비스 측은 지난 28일 '약세장이라기보다는 바닥인 것 같다'(More like a bottom than a bear)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극단적 비관론으로 과매도된 주요 주식 벤치마크는 지난 24일 장중 최저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새로운 랠리를 뒷받침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네드데이비스가 만든 각종 심리 지표(Top Watch, Bear Watch, momentum indicator 등)는 아직 약세장을 가리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 28일, 그리고 31일 연속으로 크게 반등했다. 나스닥은 2거래일 연속 3% 이상 상승했다.하지만 데이비스 전략가는 "팹파이브 지수는 지난 1월 24일부터 매도 신호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 NDR공급 및 수요 지표도 2021년에는 강세를 가리켰지만 2022년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팹파이브 지수는 확실히 우리가 경계감을 계속 유지하고 어떤 랠리라도 '광범위하고 믿을 수 있는' 매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소 방어적으로 대응하라고 알려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전략가는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과매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