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조선] ③기후위기가 바꾼 업계 트렌드…기술력으로 초격차(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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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점유율 '세계 1위'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박차…2024∼2025년 상용화 목표
정부, 조선업 부흥 지원사격…"새 패러다임 적극 대응" 기후 위기 영향으로 세계 조선업계 트렌드도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 전체 발주량(1천940만CGT, 302척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1천252만CGT(191척)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선박도 전 세계 발주량(1천709만CGT) 중 64%를 따내 수주량 1위에 등극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10여년 전부터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 건조해 경험을 쌓아왔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슈퍼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설계 능력과 작업 기술 등 기량이 있어야 작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하기 위해 장기간 단련해왔다"며 "그간 쌓아온 노력이 기후 위기 시기에 맞춰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내놓자 '빅3'는 차세대 선박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2024∼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저탄소,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독일 선박 엔진 제조사 MAN, 노르웨이 암모니아 공급사 YARA, 싱가포르 항만청 등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상세 설계를 완료해 2024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상용화하고자 한다.
대우조선도 2019년 6월부터 로이드선급, 만에너지솔루션즈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 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받았다. 정부도 한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부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로 늘리고자 한다.
또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천명 양성, 중소업체 수주 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LNG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 기술 보급,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지원 등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박차…2024∼2025년 상용화 목표
정부, 조선업 부흥 지원사격…"새 패러다임 적극 대응" 기후 위기 영향으로 세계 조선업계 트렌드도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 전체 발주량(1천940만CGT, 302척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1천252만CGT(191척)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선박도 전 세계 발주량(1천709만CGT) 중 64%를 따내 수주량 1위에 등극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10여년 전부터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 건조해 경험을 쌓아왔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슈퍼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설계 능력과 작업 기술 등 기량이 있어야 작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하기 위해 장기간 단련해왔다"며 "그간 쌓아온 노력이 기후 위기 시기에 맞춰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내놓자 '빅3'는 차세대 선박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2024∼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저탄소,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독일 선박 엔진 제조사 MAN, 노르웨이 암모니아 공급사 YARA, 싱가포르 항만청 등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상세 설계를 완료해 2024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상용화하고자 한다.
대우조선도 2019년 6월부터 로이드선급, 만에너지솔루션즈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 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받았다. 정부도 한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부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로 늘리고자 한다.
또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천명 양성, 중소업체 수주 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LNG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 기술 보급,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지원 등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