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관의 일본 스키점프 대표 다카나시, 금메달 한풀이 찬스

우승 후보 오스트리아 크라머르 코로나19 걸려 출전 포기
메이저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직 못 딴 일본 스키점프 간판선수 다카나시 사라(26)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한(恨)을 풀 기회를 잡았다. 일본 언론은 강력한 우승 후보 마리타 크라머르(21·오스트리아)의 결장으로 다카나시가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부문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됐다고 2일 전했다.

오스트리아스키연맹은 이번 주 독일 잘츠부르크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1일 발표했다.

AP 통신이 1일 예측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부문 금메달 후보 크라머르가 대회에 불참하면서 은메달 후보인 다카나시가 단숨에 우승 0순위 후보로 부상했다. 크라머르는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서 6차례나 우승하며 종합 1위를 달렸다.

다카나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주목할 선수 명단에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남녀를 통틀어 FIS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61승) 보유자다. 2012-2013, 2013-2014, 2015-2016, 2016-2017시즌 등 네 차례나 스키점프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강을 군림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3년 노멀힐 혼합단체전에서 우승했을 뿐 여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올림픽에서는 노멀힐 여자 개인전이 처음으로 등장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4위,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카나시는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듣지만, 라이벌의 예상치 못한 결장으로 5일 출전하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 염원을 풀 일생일대의 찬스를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