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수 30년 뒤 반토막 난다

국회예정처, 노동공급 규모 전망
65세 이상은 2배 수준으로 급증
2050년 청년 취업자가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통계청의 최신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해 내놓은 장래 노동공급 규모 전망에 따르면 약 30년 후인 2050년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64만9400명으로 전망됐다. 작년 387만7400명의 42.5%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인 30~64세 취업자는 같은 기간 70.8%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9만2400명에서 585만9800명으로 급증한다. 전체 취업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1.0%에서 26.7%로 크게 오른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2727만 명에서 2050년 2196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이 같은 전망은 저출산 고령화가 최근 몇 년 새 더욱 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통계청의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매년 감소해 0.8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자연감소 폭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정처는 “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경우 이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