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中 보따리상 이동 규제 등 긴 호흡 접근 필요…목표가 14%↓-유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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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했으나 목표가 9만5000원 제시유안타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가 당분간 면세점 수익성 전망도 어둡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13.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오프닝(경기재개) 이전의 업황이 밝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소비에 있어서 기저가 낮아지는 하반기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방역당국 강화는 보따리상(따이공)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소비 부진은 높은 수준의 따이공 수수료 유지를 강제하며, 면세점의 수익성은 당분간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리오프닝 이전의 업황은 그렇게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299억원(전년비 34% 증가), 영업이익 25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288억원)와 유안타증권의 추정치(28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TR사업부는 매출액 1조74억원(36% 증가), 영업이익 231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중국 내 소비 부진과 경쟁 강화에 따라 높아진 수수료율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호텔&레저사업부는 매출액 1225억원(23% 증가), 영업이익 19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그는 "전반적으로는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이라며 "단기 불확실성의 해소방안은 결국 리오프닝"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