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 잔해 추락에 중단된 실종자 수색, 전문가 회의서 재개 결정

광주 붕괴사고 발생 24일째…남은 매몰자 2명·실종자 2명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 24일째에 접어든 3일 대형 잔해 추락으로 인해 중단된 구조·수색의 재개 시점이 이날 오후 결정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한 전문가 자문단이 이날 오후 1시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 2시 회의를 이어간다.

전문가 자문단은 대형 잔해 추락 사고가 난 건축물의 위험성 감소 방안을 검토한 뒤 향후 구조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8시 7분께 아파트 건물 서쪽 외벽(1호 라인) 모서리 부분에 매달려있던 26t가량 콘크리트 덩어리가 추락하면서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은 중단된 상태다.
중수본과 대책본부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 결과를 보고 구조·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단 회의와 별개로 26층 붕괴면 콘크리트 덩어리 추가 추락 예방을 위한 쇠줄(와이어) 결속 보강 등 안전조치가 1천200t 이동식 크레인 등 중장비 중심으로 이뤄진다.

26∼27층에서 발견한 매몰자 구조를 위한 상황판단 회의, 붕괴면 잔존 외벽 철거 검토를 위한 해체 분야 실무전문가 회의도 열린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23개 기관 187명,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가 투입돼 구조·수색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붕괴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첫 피해자를 지하공간에서 수습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매몰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현재까지 26·27층에서 매몰자 1명이 각각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