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낸 코스피, 2% 가까이 급등… 2700선 회복

개인·외국인 총 530억원가량 순매수 중
코스피지수가 3일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기관 홀로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6포인트(1.64%) 떨어진 2707.1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3.00포인트(1.61%) 오른 2706.34에 출발했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8억원, 238억원을 순매수 중인 데 반해 기관은 50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올 3월 50bp 금리인상을 반대한다고 언급하는 등 그간의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이 완화되며 미 증시가 급등한 만큼 증권가는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간 부진을 이끌어온 반도체 업종 등 기술주가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을 주도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오른 35629.33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뛴 4589.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4,17.55로 거래를 마쳤다.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2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7% 넘게 상승했다. 주식 분할로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AMD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 관련 종목군의 강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수출 증가율 둔화와 미국의 동유럽 파병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외환과 채권 시장 안정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직전 거래일보다 1.09%, 0.78% 오르고 있다. 그 밖에 SK하이닉스(3.32%), NAVER(4.19%), 삼성바이오로직스(2.44%), LG화학(4.07%), 현대차(2.11%), 삼성SDI(1.20%), 카카오(1.76%) 등이 상승 중이다.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0.02%) 떨어진 915.19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도 전부 빨간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0%), 에코프로비엠(2.01%), 펄어비스(1.38%), 엘앤에프(2.61%), 카카오게임즈(1.83%), 위메이드(4.55%), 셀트리온제약(3.03%)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오르는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