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실적호조에 투자심리 회복…환율 3.5원 하락 출발

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월 28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203.3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내린 1,202.0원에 출발, 장 초반 1,203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동안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미국의 긴축 속도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회복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36%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78% 이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한다고 발표,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간밤 S&P500 지수는 0.94%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3%, 0.50% 상승한 채 마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고위인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 50bp(1bp=0.01%포인트)보다는 25bp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점도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켰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동유럽에 병력 3천명을 파견한 점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6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76원)에서 7.84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