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사이버 범죄 소굴"...작년 돈세탁 사례 폭증

"지난해 NFT 시장 규모 442억 달러 돌파...전년비 40배 증가"
"NFT 관련 돈세탁 범죄 증가...강력한 규제 시스템 도입 필요"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NFT(대체불가토큰)와 관련된 사이버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 애널리시스(Chain Analysis)는 "지난해 NFT를 활용한 돈세탁 범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 "3분기 중 100만 달러, 4분기 중 14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NFT를 통해 돈세탁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날 체인 애널리시스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해 NFT 시장이 4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에 비해 무려 40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NFT를 각종 사이버 범죄에 악용하는 세력 역시 늘어났다고 밝혔다.

체인 애널리시스는 "지난해 NFT 시장을 조사한 결과 불법주소로 보낸 자금이 202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대부분의 자금이 돈세탁 같은 사이버 범죄에 사용됐다"고 전했다.이어서 "100만 달러, 140만 달러가 NFT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일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이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과 비교했을 때 NFT 시장의 사이버 범죄 규모는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최근들어 사이버 범죄 소굴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강력한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추가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일 애널리시스의 수석 분석가 킴 그라우어(Kim Grauer)는 NFT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NFT 거래 플랫폼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녀는 "NFT 시장이 돈세탁, 탈세에 활용되지 않도록 NFT 거래 플랫폼이 자체적인 규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역시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NFT 거래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플랫폼을 고를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을 내세우는 거래 플랫폼을 선택해야 사이버 범죄에 덜 노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