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복싱·역도·근대 5종 올림픽 운명은 2023년 결정

IOC, 총회서 2028 LA 올림픽 28개 정식 종목 추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8회 연속 종식 종목
하계올림픽에서 복싱, 역도, 근대5종의 생존 여부는 2023년 결정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립컨벤션센터에서 139차 총회를 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기초 종목 28개를 추인했다.

지난해 12월 IOC 집행위원회가 총회에서 제안하기로 한 28개 기초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한 것으로, 여기에는 젊은 층이 사랑하는 스케이드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이 포함됐다.

나머지 종목은 육상, 조정, 배드민턴, 농구,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골프, 체조, 핸드볼, 하키, 유도, 레슬링, 수영, 럭비, 태권도,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철인 3종, 요트, 배구 등이다.28개 종목은 기초 제안 종목에서 IOC 총회를 거쳐 사실상 LA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8회 대회 연속 정식 종목 한 자리를 차지했고, 2020 도쿄 대회에서 데뷔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은 3회 연속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의 쾌거는 모든 분의 성원과 노력의 결과"라고 감사를 전하며 "무도는 변하면 안 되지만 스포츠는 변해야 살아남는다.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더욱 새로운 태권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IOC는 LA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추천 종목을 심의해 2023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LA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을 확정한다.

관건은 올림픽 터줏대감 복싱, 역도, 근대5종의 존폐다.IOC는 부패, 재정난, 판정 추문, 도핑 문제 등에 휩싸인 복싱과 역도, 그리고 선수가 말을 빌려 타다가 여러 문제를 야기한 근대 5종 등 3개 종목에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올림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펜싱, 사격, 승마, 수영, 육상 크로스컨트리로 이뤄진 근대 5종은 승마 대체 종목만 정하면 올림픽에서 계속 볼 수 있다.

다만, 복싱과 역도는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IOC에 제시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았다.

IOC는 복싱, 역도, 근대 5종 국제종목단체가 2023년 총회 전까지 만족할 만한 개혁안을 내놓는다면 LA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뒀다.

IOC는 또 격년제 월드컵을 추진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의 행보도 눈여겨보겠다고 했다.

월드컵 개최 시기가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면 올림픽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도쿄올림픽과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은 각각 33개, 32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