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커피빈도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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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가까이 동결됐던 커피빈 커피 가격이 오는 8일부터 오른다. 원두 값이 크게 오르면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수 년 간 가격을 동결한 카페 프랜차이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연초부터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커피빈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음료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커피빈의 아메리카노 한 잔(스몰 사이즈 기준) 가격은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된다. 같은 사이즈의 카페라떼는 5300원에서 5400원으로, 카푸치노(싱글 기준)는 53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된다.커피빈은 "수 년간 임차료, 인건비, 원두 가격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크게 인상됨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약 4년간 가격 동결을 해왔다"면서 "최상의 품질로 음료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드리기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에 비해선 두 배로 뛰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가뭄, 서리 등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난 때문이다.

앞서 스타벅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부터 커피·음료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7% 인상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27일부터 음료 21종의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