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2% 안팎 상승 마감…뉴욕증시 훈풍 여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개인의 매도세가 강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8포인트(1.67%) 오른 2707.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3.00포인트(1.61%) 오른 2706.34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2735.34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354억원을 순매도한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8억원, 506억원 순매수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부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호실적과 금리 인상폭 조절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정 연휴기간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을 반영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미 중앙은행(Fed) 불라드 총재의 금리 인상폭 조절 언급 등이 오는 3월 예상했던 금리 인상폭인 50bp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23.42%), 보험(4.67%), 의약품(4.26%), 종이·목재(3.87%), 증권(2.99%), 전기가스업(2.48%), 운수창고(2.39%)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6%)과 SK이노베이션(1.16%)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네번재 배터리 합작 공장을 신설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리튬 생산업체인 벌칸 에너지로부터 전기차 110만대분에 이르는 수산화리튬을 공급 받기로 한 소식도 전해지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정적인 수급 체계 구축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증가와 검사체계 변화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장 이후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오후 들어 상한가를 기록했다.한편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상승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2.15%) 뛴 891.60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476억원, 23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9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과 휴마시스가 각각 16.36%, 21.48% 뛰었다. 그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3.04%), 에코프로비엠(3.26%), 엘앤에프(5.92%), 셀트리온제약(5.57%) 등이 오른 반면 펄어비스(-1.80%)와 위메이드(-0.1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달러인덱스 약세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206.4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