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하루 1∼2회만…역학조사 대상·범위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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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환자 급증 대응책…스스로 관리하는 '재택요양'도 논의중
'자가기입' 방식 역학조사…동선·감염경로 파악 선택사항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2만명대로 치솟으면서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 또한 관리여력의 한계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부터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하루 1∼2회로 축소하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방식도 '자가 기입'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등 조사 방식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일일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를 고위험군은 종전 3회에서 2회, 일반환자는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하루 2만명 이상씩 발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 수도 급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9만7천136명으로 전날(8만9천420명)에 비해 7천716명 증가했다.
현재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총 461곳, 이들 기관이 관리할 수 있는 환자수는 최대 10만9천명 정도인데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이미 최대 관리인원의 89% 수준에 이르렀다.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1월 말까지 약 11만명 수준의 재택치료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예측보다 빠르게 일일 신규 확진자 2만명 선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재택치료 관리여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 조정으로 관리기관별 수용 환자가 40∼50% 증가, 대응 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재택치료 참여기관 수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1인당 맡는 환자 범위를 늘리면서 재택치료 여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재택요양'도 향후 시나리오 중 하나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모니터링 횟수를 단축하고 관리기관을 확충하면서 기존 재택치료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재택요양은 일본 등에서 적용 중인 의료체계로, 무증상, 경증 확진자 등 저위험 환자가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건강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고 필요시 보고하는 방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재택요양에 대해서 "향후 확진자가 많이 증가할 때의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일본에서는 현재 재택요양 환자를 1회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특성상 무증상 경증 환자들이 많이 나타나 모니터링을 안 하는 것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모니터링이 하루 2번까지는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하루 1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또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소 역학조사 업무가 지연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이동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한 병상 및 재택치료 배정과 동시에 밀접 접촉자 조사·격리가 이뤄지는데, 최근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접촉자 추적이 지연되고 이들에 대한 관리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잇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는 7일부터 전화 문답으로 이뤄지던 역학조사 대신 대상자가 직접 답변을 기입할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감염추정 경로' 등의 항목 위주로 이뤄지던 기초역학조사도 일부 축소된다.
지금까지는 이동 동선이나 감염추정 경로 및 장소를 필수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면,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해당 정보가 갖는 중요성이 떨어져 이를 선택 조사 사항으로 바꾼다는 설명이다.
대신 다음 주부터는 동거가족 유무, 근무 장소, 연령대 등의 인적 정보 위주로 확진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의 역학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다 보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시작하는 기초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접촉자 대상 범위를 축소해서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한 지금까지는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기초역학조사 대상자 자체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공급 물량과 관련,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진 않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급·유통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관계부처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국 시군구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 220만명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1차 배송했으며, 4일까지 466만명분을 추가로 배송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가기입' 방식 역학조사…동선·감염경로 파악 선택사항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2만명대로 치솟으면서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 또한 관리여력의 한계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부터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하루 1∼2회로 축소하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방식도 '자가 기입'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등 조사 방식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일일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를 고위험군은 종전 3회에서 2회, 일반환자는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하루 2만명 이상씩 발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 수도 급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9만7천136명으로 전날(8만9천420명)에 비해 7천716명 증가했다.
현재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총 461곳, 이들 기관이 관리할 수 있는 환자수는 최대 10만9천명 정도인데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이미 최대 관리인원의 89% 수준에 이르렀다.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1월 말까지 약 11만명 수준의 재택치료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예측보다 빠르게 일일 신규 확진자 2만명 선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재택치료 관리여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 조정으로 관리기관별 수용 환자가 40∼50% 증가, 대응 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재택치료 참여기관 수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1인당 맡는 환자 범위를 늘리면서 재택치료 여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재택요양'도 향후 시나리오 중 하나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모니터링 횟수를 단축하고 관리기관을 확충하면서 기존 재택치료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재택요양은 일본 등에서 적용 중인 의료체계로, 무증상, 경증 확진자 등 저위험 환자가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건강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고 필요시 보고하는 방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재택요양에 대해서 "향후 확진자가 많이 증가할 때의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일본에서는 현재 재택요양 환자를 1회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특성상 무증상 경증 환자들이 많이 나타나 모니터링을 안 하는 것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모니터링이 하루 2번까지는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하루 1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또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소 역학조사 업무가 지연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이동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한 병상 및 재택치료 배정과 동시에 밀접 접촉자 조사·격리가 이뤄지는데, 최근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접촉자 추적이 지연되고 이들에 대한 관리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잇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는 7일부터 전화 문답으로 이뤄지던 역학조사 대신 대상자가 직접 답변을 기입할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감염추정 경로' 등의 항목 위주로 이뤄지던 기초역학조사도 일부 축소된다.
지금까지는 이동 동선이나 감염추정 경로 및 장소를 필수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면,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해당 정보가 갖는 중요성이 떨어져 이를 선택 조사 사항으로 바꾼다는 설명이다.
대신 다음 주부터는 동거가족 유무, 근무 장소, 연령대 등의 인적 정보 위주로 확진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의 역학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다 보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시작하는 기초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접촉자 대상 범위를 축소해서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한 지금까지는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기초역학조사 대상자 자체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공급 물량과 관련,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진 않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급·유통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관계부처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국 시군구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 220만명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1차 배송했으며, 4일까지 466만명분을 추가로 배송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