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꿔다해도 한다'는 입춘 추위…강추위에 곳곳 눈

아침 -13~-2도·낮 -3~7도…바람 '쌩쌩' 체감온도 낮아
내일과 모레 충남·호남에 눈…호남 많은 곳 7㎝ 이상 적설
금요일인 4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지만 겨울 추위가 가시지 않아 춥고 곳곳에 눈도 내리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2도 사이로 예상된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경기내륙·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내륙·경북북부내륙 등은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겠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아침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돌겠다. 주요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대전 영하 8도, 인천 영하 7도, 광주·울산 영하 3도, 대구 영하 5도, 부산 영하 2도다.

바람도 약간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4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사이로 예상된다.

주요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도, 대전 영상 2도, 광주·대구 영상 4도, 울산 영상 5도, 부산 영상 7도다.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다음 주 월요일인 7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4도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입춘은 원래 따뜻하지 않다. 오죽하면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라는 속담까지 있다.

입춘께 추울 때가 많아 생긴 속담이다.

24절기는 고대 중국 화북지방 기후에 맞춰 설정된 것이라 우리나라 기후와 안 맞을 때가 있다.

1991년부터 작년까지 입춘일 전국 평균기온을 살펴보면 0도 이하인 적이 20차례로 영상이었을 때보다 약 2배 많았다.

전국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지난 31년 사이 입춘이 가장 추웠던 해를 꼽아보면 2018년(영하 7.5도)이었다.

평균 최저기온 기준으론 2006년 입춘(영하 13도)이 가장 추웠다.

입춘 전국 평균기온이 높은 순으로 10개 해를 꼽으면 1993년 한 해를 빼고 모두 2000년대다.

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상승해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추위와 함꼐 4일 새벽(오전 3~6시) 충남서부와 전북북부서해안에는 눈이 내리겠다.

또 경기남서부와 충남동부에 눈이 날리겠다.

오전 6시~정오에는 전북북부서해안을 뺀 전라서해안에 눈이 날릴 전망이다.

또 오후 3~9시에는 경기남부에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호남과 충남서해안, 제주에 눈이 오기 시작하겠다.

제주에는 눈 대신 비가 내릴 수 있다.

이 눈(비)은 토요일인 5일 오후(제주산지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오후 9시와 자정 사이 늦은 밤부터는 충남북부내륙과 충북중·남부에 가끔 눈이 내릴 전망이며 이 눈은 5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4~5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10㎝, 호남 1~5㎝(전북서부와 전남북부 많은 곳은 7㎝ 이상), 충남(남동내륙 제외)·충북중부·충북남부·제주 1~3㎝ 등이다
강원영동·전남동부·영남 등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전국 해안과 제주에는 4~6일 바람이 시속 30~45㎞로 강하게 불겠다. 같은 기간 해상에서도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