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털썩…비트코인, 2월엔 어떻게 될까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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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암호화폐거래소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경DB
2월 4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설 연휴 동안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도 압력이 낮아지자, 비트코인을 포함하여 알트코인까지 반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알트코인들이 평균 10%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면서 '설 하락 징크스'가 깨지나 했지만, 연휴 마지막날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5%가량 하락했다.

작지 않은 하락 폭이었지만 설 연휴 전 가격으로 돌아간 수준이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었다. 하지만 또 다시 반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어 매수세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트를 통해 2월의 비트코인 향방을 알아보자.

비트코인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조정 구간 안에 있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보라색 선은 12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1주일간 반등하며 점진적 상승을 보였지만 결국 하락 추세선을 맞고 떨어졌다. 조정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그재그 형식의 하락 패턴을 이어갈 위험성이 존재한다. 반전을 보여주려면 2월 초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 4만 달러 위로 강한 상승이 나와야 비로소 추세 전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주봉에서 반전이 나와야 한다.
▲비트코인 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보라색 원으로 표시한 구간을 보면, 1월 마지막주 비트코인 주봉은 설 연휴 반등세 덕에 양봉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봉에서 반전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래로 꼬리가 긴 양봉 캔들이 나와줘야 한다. 4만4000달러를 넘는 큰 양봉이 나오지 않는다면 작년 하락 구간처럼 2월 한 달은 바닥을 다지는 조정 구간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지배력(도미넌스)은 아직 상승을 시작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 (출처 : Tradingview)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22년 새해 들어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최근 43% 근처까지 회복했다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함께 41%까지 내려왔다. 최근의 비트코인 흐름은 일명 '흡성대법'(비트코인 가격과 도미넌스가 정비례하면서 상승하는 패턴)이 아닌, 알트코인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도미넌스와 비트코인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형태를 띠고 있다. 도미넌스의 상승이 비트코인의 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테더(USDT) 도미넌스는 상승 추세에서 이탈하지 않고 우상향중이다.
▲테더(USDT) 도미넌스 차트 (출처 : Tradingview)

'테더 도미넌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역으로 가는 디커플링 지표로 유명하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현금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세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테더 도미넌스 차트는 2022년 새해 들어 하락 없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고, 상승 추세선을 지키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중이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을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큰 반등 없이 조정이 길어지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례적 큰 상승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탄생 후 10여년간 상승장보다 조정과 횡보 구간이 더 많았던 만큼 앞으로 어떤 차트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현금화에 비중을 크게 두고 침착하게 관망하고 분석하면서 장을 바라봐야 할 때다. 어떤 상황이 다가와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