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18점'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꺾고 6연패 탈출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30일 만에 승수를 쌓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3 25-17)로 승리했다. 지난달 4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6연패에 빠졌던 4위 KGC인삼공사는 승점 3을 더해 3위 GS칼텍스(승점 49)를 11점 차로 추격했다.

3위와의 승점 차를 줄이기는 했지만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에 초대받기 위해선 승점 추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4위 KGC인삼공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10경기에서 3위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한다. 지난달 18일 IBK기업은행을 누르고 17연패에서 탈출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에 이어 KGC인삼공사에 패하면서 다시 연패 기록을 쓰게 됐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와의 상대 전적도 5전 전패가 됐다.

최근 부진했던 이소영이 18점을 내며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고, 53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염혜선이 노련하게 공격을 지휘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1세트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7득점)와 이소영(6득점), 박혜민(6득점)이 19점을 합작한 KGC인삼공사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옐레나는 10-7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곧바로 박혜민의 블로킹과 이소영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KGC인삼공사는 15-7로 크게 앞서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를 앞세워 20-14까지 쫓았지만, KGC인삼공사는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 빠른 타이밍의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낸 뒤, 박혜민이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염혜선은 21-14에서 교체 투입돼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팽팽한 승부 끝에 2세트를 내준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선 주전 세터 염혜선을 처음부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염혜선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공 배합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염혜선은 정호영(7득점), 이소영(4득점), 박은진(4득점), 옐레나(3득점)를 골고루 활용하며 경험이 적은 페퍼저축은행 수비진을 괴롭혔다.

페퍼저축은행이 엘리자벳의 강력한 후위공격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기세가 오른 KGC인삼공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정호영과 이소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4-13 세트포인트를 만든 KGC인삼공사는 옐레나가 엘리자벳의 마지막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3세트를 가져갔다.

12-11까지 접전이었던 4세트는 옐레나가 2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뒤 KGC인삼공사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19-15 4점 차까지 점수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박은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에 먼저 도달한 뒤, 옐레나의 서브에이스와 이선우의 2연속 공격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지수가 마지막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며 KGC인삼공사가 기나긴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