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CEO "코로나 치료제, 오미크론에 효과…6조~7조원 매출 올릴 것"

머크가 지난 4분기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로만 9억5200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는 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머크는 지난 4분기 주당 1.8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3달러를 웃돈다. 매출도 135억2000만달러로 예상치(13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020년 4분기 26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데서 지난해에는 38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머크는 올해 50억~60억달러 규모의 치료제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다. 머크는 "지금까지 판매는 대부분 미국, 영국, 일본에 집중됐다"며 "지난해 12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수 미국 정부에 140만회분의 약을 배달했다"고 설명했다.

롭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미국에 310만 회분의 약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세계 25개국에 400만회분의 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스 CEO는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임상실험에서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는 입원이나 사망률은 30% 줄이는데 그쳤지만 사망률로만 보면 90% 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스 CEO는 "영국 정부가 이 약의 효능을 연구 중"이라며 "사망 위험을 90%까지 감소시킨다는 것은 환자를 돕는데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