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추가 조치와 관련해 유엔 및 동맹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교적 노력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가로막혔는데 다른 도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난달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독자 제재를 언급하며 "추가 조치와 관련해 유엔뿐 아니라 동맹, 파트너들과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한일 카운터파트들과 대화를 나눴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도 북한의 국제적인 평화·안보 위협에 대해 유엔에서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도구는 외교적 노력"이라고도 언급하며 외교적 해법을 역설했다. 그는 "우린 대북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외교를 열어놨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이 없다"며 "그러나 그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촉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 일본,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것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만 무려 7차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며 긴장을 끌어올린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력 시위 이후 이날까지 닷새간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IR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4일 비공개 회의를 예고하고 있어 북한의 추가 무력 시위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이 역내에 배치된 미군과 동맹뿐 아니라 그 너머까지 위협하는 것을 안다"며 "그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북한의) 도발은 정세를 매우 불안정하게 한다.
전 세계 국가들이 우리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접근법은 많은 측면에서 이전 정부와 차이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라며 "최우선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린 동맹, 파트너 등과 매일 같이 관여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미국 주도로 8개국 유엔 대사들이 대북 규탄 공동성명을 냈지만 국가 수가 제한적이었다며 외교적 연합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북한의 도전에 관한 다양한 다자 성명에 서명할지 여부는 개별 국가의 몫"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과 관련국이 다음 주 안에 대북 추가 논의를 하느냐는 질문엔 확답하지 않은 채 '가능은 하다'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