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대주 유니티, 기대 이상 4분기 실적에 시간외주가 10% 급등

1분기 실적 전망도 컨센서스 웃돌아
메타버스 유망주로 꼽히는 유니티가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0%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니티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억1590만달러, 주당순이익 -0.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매출 2억8500만~2억9500만달러, EPS -0.07달러보다 긍정적인 수치다. 전년 동기 매출은 2억2030만달러, EPS는 -0.10달러였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 영화 특수효과 제작, 가상 공장 등을 제작할 때 활용하는 개발 엔진(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업체다. 메타플랫폼 등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3D 그래픽 등을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존 리치엘로 유니티 CEO는 "2D에서 인터랙티브한 실시간 3D로의 전환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엄청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니티가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티 주가
유니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을 3억1500만~3억2000만 달러, 연간 매출을 14억9000만~15억 1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억1750만달러, 연간 컨센서스는 14억3000만달러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실적 전망에 주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13%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루이스 비소소 유니티 CFO는 "2021년 솔루션 생성 및 운영 전반에 걸친 강력한 성과에 고무된다"며 "2022년에 34~36%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