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드 배치 공약 철회해야" 논산시의회, 규탄 성명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결의문도 채택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 후보지로 거론된 논산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논산시의회는 4일 논산 사드 배치 규탄 성명서를 내고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시민의 불편을 고려해 사드를 충남에 배치한다는 것은 아전인수격"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사드 배치 지역은 북으로부터 선제타격 위험에 노출돼 경제적 피해는 물론 사회적 불안이 초래될 것"이라며 "전 국민을 아울러야 할 정치인들이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하는 데 분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하며 논산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논산은 국방대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 국방 교육기관이 포진해 있고 인근 계룡에는 3군 본부가 위치해 연계성과 당위성이 충분하다"며 "이전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 간 객관적인 평가와 민주적인 경합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산시도 "풍부한 국방 인프라와 첨단 국방산업 기반을 모두 갖춘 논산이야말로 육군사관학교 최적지"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육사 이전 문제가 공론화되기 이전부터 충남도와 함께 국방산업발전협의회, 육사 이전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국방대 유치를 성공적으로 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육사를 논산으로 이전해 국방교육·연구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 지난 1일 MBC라디오에서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 미군기지나 충남 계룡대, 논산훈련소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