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주 전 세제실장,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로 옮기나

새마을금고 신용 대표에 내정된 김태주 전 세제실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사임한 김태주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금융권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이같은 안을 확정하고 김 전 실장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거취를 고민하던 김 전 실장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신용공제 대표는 새마을금고에서 전무이사, 지도이사와 함께 새마을금고를 이끌어가는 자리다. 비상근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에 이어 2인자로 꼽힌다.

주요 업무는 새마을금고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운용한 자산은 총 75조원에 이르렀다.

김 전 실장은 당초 유력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대비 추가세수가 30조원에 이르며 세수 예측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인물을 캠코 사장에 앉히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김 전 실장 영입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공제부문 대표로 내정된 것은 아니라고 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