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각 당 내부 평가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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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정책서 확실한 경쟁력 보여"
국민의힘 "윤석열, 대장동으로 李 당황케 해"
국민의당 "안철수, 수치적인 부분 준비 철저"
정의당 "심상정, 진보정당 존재감 보여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평했다. 토론 주제로 제시됐던 모든 분야에서 확고한 자신의 철학을 국민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송영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여실히 보여준 토론"이라며 "에너지 전환, 주거안정, 주택공급, 청년, 미래산업, 남북관계, 4강 외교 등 막힘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해 내는 후보와 자료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하지 못하는 후보 간의 토론이었다"고 적었다.
복기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한경닷컴에 "공약과 정책적인 측면을 국민께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준비된 후보라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 토론 자체가 성사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정해진 법정토론 외에도 일대일 토론처럼 국민께 더 많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한경닷컴에 "대장동 이슈에서 이 후보를 당황하게 한 게 굉장히 유효했다고 보고 있으며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며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윤 후보가 앞으로도 이러한 안정감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계속해서 토론에 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철수 대선 후보의 토론을 두고 상대편인 민주당, 국민의힘에서 호평을 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도 나왔다.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토론은 안 후보의 재발견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했으며, 뒤를 이어 출연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안 후보는 준비가 많이 된 분이었다고 국민께서 생각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김근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한경닷컴에 "안 후보가 토론을 무난하게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들의 공약에 관한 허점을 잘 파고들었고, 수치적인 부분도 확실하게 준비하면서 뚝심 있게 할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한경닷컴에 "토론이야말로 심 후보의 진면목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으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토론에 임하면서 태도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뛰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대선 후보들의 다음 방송 토론은 오는 21일 열릴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과 25일, 다음 달 2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