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작년 4분기 영업익 61% 급감

물류대란·車반도체 부족 여파
현대건설기계는 적자로 돌아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물류 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20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88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3% 감소한 880억원을 나타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측은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한 결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류비, 재료비 상승 지속 및 국내 공장 파업 이슈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7572억원을 기록했지만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충당금이 영업비용에 반영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가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로 광산 등의 통제를 심화하면서 중대형 굴착기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도 적자를 낸 이유로 분석됐다.

현대일렉트릭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6076억원을 올렸지만 4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소속 노동자가 제기한 통상임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5%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축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음에도 투자은행(IB) 등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