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양 봇물'…이달 1만4000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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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2월 최대물량이달 경기에서 1만4000여 가구의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3월 대선 전에 분양을 서두르면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힐스테이트 구리역' 565가구
'지제역 푸르지오' 812가구 등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경기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총 16곳, 1만4317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경기 2월 분양 물량 중 가장 많다. 작년 2월(5283가구)과 비교하면 2.7배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는 경기 남부 지역에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용인 3곳(3731가구), 평택 3곳(2536가구), 화성 2곳(2374가구), 안성 1곳(1364가구), 오산 1곳(785가구) 성남 1곳(749가구), 광주 1곳(693가구), 이천 1곳(338가구) 등이다. 경기 북부에선 파주 1곳(606가구), 양주 1곳(575가구), 구리 1곳(565가구) 등 1746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일정이 연기된 단지들이 3월 대선 전에 분양을 마치려고 하면서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이 많이 올라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경기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싼 단지가 많은 것도 관심이 높은 이유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분양 1순위 청약자 수는 97만64명이었다.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295만5370명의 약 32.8%다.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분양한다.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5가구(일반분양 250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경기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조감도)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8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두산건설은 경기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84㎡로 구성된다. 총 693가구 중 65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