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RE100 모를 거라 상상 못해"…윤석열 "모를 수도 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RE100(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토론에서 "그게 뭐냐"고 말한 것과 관련,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국민이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전환적 시대에 국가의 경제를 세워야 하는 입장에서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될 사람이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에서 "전국적으로 RE100 전용 산업단지 건설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RE100 대응 방안을 물었다. 윤 후보는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으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선언해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는 물품은 생산하지도,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했다"며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요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전국에서 'RE100을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는데 각 지방정부에서 RE100을 하겠다는 요구가 얼마인지 보면 판단이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전문지식을 과시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이걸(RE100)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국민이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통령 될 사람이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좀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을 해 주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측은 AI윤석열을 통해 "EU는 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을 (친환경 투자로) 포함했다"며 "원전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알고 얘기하신 건가"라고 역공했다. AI윤석열은 "저에게 잽 날리다 헛발질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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