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시 강력 제재 준비"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부과할 강력하고 종합적인 제재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와 프랑스 신문 레제코에 "우리는 강력하고 종합적인 금융, 경제 제재 패키지를 준비했다"면서 여기에는 외국 자본에 대한 접근 제한, 인공지능, 무기와 같은 영역에 필요한 기술 제품 등에 대한 수출 통제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도 제재 패키지의 일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가스관이 가동될 수 있는지는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과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