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빵' 시비 붙은 고3 찾아가 살해한 20대男 '구속'

길거리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고3 학생을 일부러 찾아가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거리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고3 학생을 일부러 찾아가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0)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날 의정부지방법원은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20분께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약 2시간 전 한 상가 거리에서 B씨 일행과 어깨가 부딪치면서 시비가 붙었고, 시민 신고로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가 끝나자마자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온 A씨는 헬멧을 쓴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B씨를 찾아나섰다. 이후 A씨는 한 건물 앞에서 혼자 있던 B군을 발견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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