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고채 2조 매입…"시장금리 변동성 완화"

한국은행은 국고채(국채) 2조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입 대상은 3·5·10·20년 만기 국채로, 오는 7일 매입을 위한 입찰을 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매입 조치가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국채 금리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서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6%포인트 오른 연 2.194%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2.217%에 마감하며 2018년 6월 14일(연 2.227%) 후 처음 연 2.2%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053%포인트 오른 연 2.619%에 마감했다. 2018년 6월 19일(2.620%) 후 가장 높았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국채 금리도 뜀박질하고 있다. JP모간은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경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도 국채 금리를 밀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달 의결한 추경 14조원 가운데 11조3000억원은 국채를 발행해 마련할 계획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