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초갑 공천에 10명 신청…여성간 '불꽃경쟁' 예고

공천신청 마감…이혜훈 정미경 전희경 조은희 '4파전' 예상
서울 종로 5명·경기 안성 2명·청주상당 3명 각각 신청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후보 자리를 놓고 여성 예비후보 간 격돌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현재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 모두 10명이 신청했는데 주요 예비후보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4일 공천신청 마감 결과 서초갑에는 이혜훈 정미경 전희경 전 의원, 조은희 전 구청장 등 1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서초에는 힘 있는 중진 경제통이 필요하다"면서 공천 신청과 동시에 지지 호소에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최악의 실패인 '부동산과 세금'에 특화됐다"고 자임했다.

직전에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전희경 전 의원도 문자 메세지로 공천 신청 소식을 전하면서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의원"이라며 '대여 선명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그는 이어 "40대 기수의 열정을 다해 첫날부터 능숙하게 뛰겠습니다"며 세대론에도 어필했다. 75년생인 전 전 의원은 이번 서초갑 공천 신청자 중 최연소이다.

서초갑에는 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김해정 현 동아보건대 애완동물전공 교수, 오병주 전 국무총리실 차관, 이승현 전 삼성전자 사업그기획그룹장,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최미영 전 대한약사회장당선인 인수위 제1분과위원장(가나다 순) 등이 지원했다.

한편 서울 종로 보선에는 직전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을 비롯해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경제전략 작가, 정병두 전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비공개 신청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공천신청을 했다. 경기 안성은 해당 지역구 3선을 지낸 김학용 전 의원과 이상민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2명)이, 충북 청주 상당에는 4선 출신의 정우택 전 의원을 비롯해 김기윤 변호사,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3명)이 각각 지원했다.

국민의힘은 전체 5곳 재보선 지역 가운데 대구 중남구는 무공천 방침에 따라 이번에 공천 신청을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