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 회사'가 부활할 것"…증권사 직원이 사 모으는 주식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입력
수정
하지만 2016년까지였습니다. 이듬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전기료 할인과 탈원전 정책의 타격을 받았습니다. 주가는 5년 내내 반등도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한전이 국민주로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4일 한국전력은 1.42% 오른 2만1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코로나19 직전 수준(2만7000원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거래일인 2017년 5월 8일(4만5800원)과 비교하면 53.3% 하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까지 떨어졌습니다. 회사를 당장 청산해도 시가총액의 5배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전의 시가총액은 13조7380억원으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4개 동의 가치(약 15조원)에도 못 미칩니다.
주가는 바닥을 뚫고 터널 공사를 하고 있지만, 주주들은 터널 끝 빛이 보인다는 반응입니다.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탈원전 정책이 폐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원자재 비용 부담에 따라 한전이 8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 요금이 4월과 10월 계획대로 인상될 경우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