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간일자리 증가·30대 고용률 상승"…일자리정책 비판 반박

언론 해석 조목조목 지적…"지난해 구직단념자 늘었지만 최근 감소"
"보도로 이해하는 고용상황, 전체 흐름과 동떨어질 때 많아"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2021년 고용동향'과 관련, '고령층 고용 증가', '청년 취업 부진'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대다수 국민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해하는 고용 상황은 전체 고용 상황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특히 지난해처럼 코로나19 고용 충격 이후 고용 상황이 급변할 때는 연간 지표보다는 월별 지표를 통해 고용변동 추세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난해 후반기에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노인 공공일자리가 늘었다'는 해석을 두고는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임시직 비중 증가율을 보면 3월 62.6%에서 10월 8.1%로 감소했고, 12월에는 -4.9%를 기록,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2021년 연간 평균으로 '노인 공공일자리가 늘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했다'는 게 핵심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청년층과 30대 일자리가 줄었다'는 평가를 두고도 "청년(15∼29세) 취업자 증가 폭이 11월 16만8천명에서 12월 26만6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30대의 감소 폭은 같은 기간 6만9천명에서 1만1천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대 고용 동향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감소폭이 6만9천명에서 1만1천명으로 축소됐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연간 취업자 수 기준으로 30대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감소하는데, 이런 설명은 찾기 힘들다"며 "인구 자연 감소를 감안하면 오히려 30대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도 했다.

'구직단념자가 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2021년 전체로 보면 증가한 것이 맞지만, 고용시장이 정상화돼 최근 빠르게 감소 중"이라며 "(구직단념자는) 9월에 3만명, 10월에 4만2천명, 11월에 10만6천명, 12월에 21만8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어쨌든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