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쏟아져…이달 '분양 큰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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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11곳서 공급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대단지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여력도 크다. 분양시장에서 다음달까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가 대거 공급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예비청약자 관심 집중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다수
일반 분양 물량도 많아
조경·커뮤니티 시설 다양
안정적 시세 상승 가능
하락장에도 큰 인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1곳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11곳, 1만7691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6만3483가구)의 27.8%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7개 단지(1만2402가구), 인천에서 4개 단지(5289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 공급이 예정된 대단지는 없다.인천 연수구에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청약 대전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연수구 송도동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1319가구(전용 84~165㎡)로 지어진다. 주변에 코스트코, NC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다양하다. SK에코플랜트도 송도동에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짓는다. 지하 2층~지상 49층, 7개 동, 1114가구(전용 84~143㎡) 규모다. 일부 가구에서는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경기 안성시에는 DL건설의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가 나온다. 지상 29층, 10개 동, 1370가구(전용 67~116㎡)로 건립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대부분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다. 반도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선보이는 ‘화성 유보라아이비시티’는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 동, 1595가구 규모다. 이 지역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장안첨단일반산업단지, 주곡일반산업단지, 호곡산업단지 등 11개 산업단지가 가까워 직주근접 단지라는 평가다.경기 평택시 현덕면에서는 일신건영이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양지구 첫 일반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468가구로 건립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주거 환경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주변으로 중심상업지구, 의료시설, 공공청사, 학교, 중앙공원 등이 조성된다. 차량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도 쉽다.다음달에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두 곳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양시에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안양 프라우드힐’을 선보인다. 총 2736가구(전용 41~98㎡) 중 68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경기 의왕시에 ‘의왕자이SK뷰’(2633가구)를 공급한다. 일반공급 물량은 898가구다.
청약 시장에서 검증된 대단지 ‘인기’
대단지의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52곳의 분양 단지에 총 155만530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29.6%인 45만9895건이 사용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는 지난해 6월 1순위에서 161.2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1052가구 규모의 평택시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는 평균 30.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대단지는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특화 서비스를 갖추는 게 장점이다. 예컨대 조식 서비스는 수익성을 고려할 때 일정 규모 이상의 단지에서 제공이 가능하다. 대단지는 또 유동인구가 많아 단지 주변으로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이 활성화되기 쉽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일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그만큼 쾌적한 단지로 조성된다는 얘기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형 건설사가 내놓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