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자가진단키트 1000만명분 더 푼다

이번주 약국·온라인몰에 공급
시장 가격 교란행위 등 조사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이 발생한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진단키트 1000만 명분이 이번주 추가로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000만 명 분량을 이번주에 순차적으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오는 12일까지 공급하는 물량 1000만 개 중 508만 명분은 약국에, 나머지 492만 명분은 온라인 쇼핑몰에 할당된다. 지난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 명 분량 이후 추가 공급되는 것이다.

그동안 명절 연휴를 지나면서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등 일부 구매현장에선 재고가 부족해 자가진단키트를 구하기 힘든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끝나면서 회사와 학교 등에서 일시적으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도 확인됐다. 개당 9000원 수준이던 판매 가격이 일부 온라인몰에서 4만원까지 치솟았다. 자가진단키트를 두고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식약처는 이런 비정상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적발해 판매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다. 특히 향후 가격 안정을 위해 자가진단키트 제조 판매 회사와 해당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업체 약 40곳의 판매처, 판매량, 가격 등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약국 등 소매점 내 가격의 표본조사도 시행해 실제 시장 가격 교란 행위가 없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식약처는 자가진단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허가한 신속진단키트 품목 수도 3개에서 5개로 늘렸다. 식약처는 지난 4일 기존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터, 래피젠이 만든 자가검사키트 3종 외에 젠바디, 수젠텍이 제조한 자가검사키트 2종을 추가로 허가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