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남FC 수사무마' 의혹 대검 항의 방문

대검 "수용 불가"…정문 폐쇄
국민의힘이 7일 '성남FC 의혹' 수사 논란과 관련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달 정치권의 항의 방문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대검은 이날은 청사 정문을 걸어 잠그고 방호 인력을 배치해 의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김 원내대표는 김오수 총장을 향해 "성남FC 뇌물 의혹이 너무나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왜 수사를 막는가"라며 "자신 있으면 설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의원들은 '수사 뭉개기 정치검찰'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성역 없는 특검 수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정문 대치가 이어지자 대검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4일 국민의힘에 집단적인 항의 방문과 면담 요청 거절 의사를 통보드린 바 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국민의힘은 작년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거의 매월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며 "금년 1월 12일에는 약 20명이 집단 항의 방문해 구호 제창, 피케팅, 연좌 등 정상적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검은 오늘 국민의힘 측의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집단 항의 방문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며 "미리 밝힌 방침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