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연다던 北, 관련 보도 안 해…통일부 "연기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전날 최고인민회의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회의 연기 가능성 및 연속회의 진행 후 종합보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순연 개최된 사례가 있고 다른 회의체의 경우 하루 이상 회의가 지속될 때 회의 종료일에 개최 사실을 한꺼번에 보도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월 6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통상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 다음 날 관련 소식을 보도해왔다. 하지만 이날 북한 매체 어디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년 전 최고인민회의가 예고된 날짜에 열리지 않고 예정보다 이틀 늦게 진행됐던 것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사전 예고한 대로 전날 회의를 열었지만 관련 보도는 회의가 종료된 뒤에 관련 소식을 종합해 보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2020년에도 4월 10일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예고됐었으나 다음 날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대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11일 개최한 사실을 12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예정보다 이틀 연기된 12일에 개최됐고 북한 매체들은 13일에 관련 내용을 전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