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연매출 3000억원 돌파…영업·순이익도 사상 최대

작년 영업이익 109.6% 증가
바텍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7% 증가한 3390억원, 영업이익은 109.6%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순이익 모두에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연매출은 30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주력 상품인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를 비롯해 디지털 2D 파노라마, 구강센서, 탄소나노튜브 기반 엑스레이 발생장치 등 모든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9.6%, 수출 국가는 100곳을 넘어서 해외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대륙별 매출 비중은 북미 26.0%, 유럽 27.9%, 한국 제외 아시아 25.9%로 큰 편차가 없었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텍은 코로나19, 물류 대란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해외 법인의 서비스 강화에 나섰는데, 이것이 고객 신뢰와 주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바텍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재고 및 고객 서비스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덕분에 북미와 유럽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시기에 제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됐다고 했다. 러시아 및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혔다.

바텍은 영상장비와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급형 CT '바텍에이나인'과 고사양 CT '그린엑스'를 작년 하반기부터 국가별로 순차 출시하고 있다. 지르코니아(치과용 보철소재)와 구강스캐너를 포함해 치과 디지털화를 위한 신제품 확대도 예정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지속한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2021년은 바텍의 모든 해외 법인이 흑자를 기록한 첫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바텍의 고객이라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