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북 공약] ①이재명 "전북에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건설' 선물"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신산업 중심' 전북 산업·경제 경쟁력 강화 약속

[※편집자 주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청와대의 주인을 선출할 뿐 아니라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6월 지방선거의 판도가 바뀌고 전북의 정치와 산업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종완)는 여야 주요 대선 후보 4명의 전북의 주요 공약을 점검하고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는 각 후보의 인터뷰를 요약해 일괄 송고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당선된다면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건설, 공공의료 체계 확립,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전북도 대전환'이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가 주도 경제발전이 본격화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북이 낙후됐다"고 진단하며 "4차 산업 혁명과 탄소중립으로 산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대에 부상하는 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북 산업과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 이재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전북의 낙후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고 대안이 있는가.

▲ 균형발전에 있어서 '억강부약'의 원칙이 유효하다.같은 몫을 동등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그동안 발전하지 못한 지역과 소외당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국가 주도 경제발전이 본격화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했다.

수출을 위한 대규모 중공업, 화학공업은 부산, 울산, 포항 등 동남해안을 따라 육성됐다.

이에 따라 호남, 특히 전북은 공업화에서 소외됐다.

그 결과 전북은 취업 여건, 인력 기반, 소득 수준, SOC 및 재정력, 산업발전을 종합해 평가하는 경제력 지수(2019년 한국은행 조사 기준)에서 17개 광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북 낙후론은 자기 비하가 아닌 현실이고 생존의 문제다.

낙후를 벗어날 방안은 전북의 산업적 기반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뿐이다.

4차 산업 혁명과 탄소중립으로 산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대에 부상하는 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북 산업과 경제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북을 그린 뉴딜과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수소와 탄소 산업이 발전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에서 관심이 큰 자산운용 중심의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고 신산업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낙후한 전북을 새롭게 할 것이다.
-- 전북 현안에 대한 생각은.
▲ 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명 '매타버스'로 2박 3일 전북 방문했다.

광주·전남을 합쳐 3박 4일이었던 일정에 비춰 볼 때, 전북에 무게를 둔 일정이었다.

전북 14개 시·군을 돌며 전북 도민의 현장, 상징적 장소를 고루 방문했다.

신공항, 공공의대, 금융중심지, 현대중공업 재가동, 주요 SOC 사업의 신속한 추진은 대선 공약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전북을 국가균형발전의 상황과 의지, 미래를 가늠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생각한다.

-- 민주당은 호남 탈당 인사를 대거 복당시켰는데 기존 당내 인사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해결 방안은.
▲ 민주개혁 진영은 대통합 정신으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함께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폐 중 하나가 흑백 논리와 극단적 진영논리, 편 가르기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하는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도 일단 부정하거나 상대 진영에 있거나 가까우면 좋은 인재도 쓰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국정 수행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매우 제한적이다.

내 편·네 편, 좌·우,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는 인사 철학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에 능력 위주의 인사기용이 결국 성과로 나타났다.

현재 민주개혁 진영은 한마음으로 민생,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원팀이 아니면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런 점에서 당내 갈등은 민주당의 끈끈한 결속력을 흔들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 전북에 어떤 공공기관이 내려와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는지.
▲ 노무현 정부 때부터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했다.

나머지 기관들의 추가 이전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국민 여론을 수렴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차원에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과감히 추진하겠다.

전북과 전주가 국민연금공단을 기반으로 하는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금융 관련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전주를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성 중인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와 한국 탄소 산업진흥원을 연계해 탄소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겠다.

이로써 전주를 세계적 탄소소재산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 당선된다면 전북에 줄 선물은 무엇인지.
▲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건설, 공공의료 체계 확립,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전북도 대전환'이란 선물을 드리고 싶다.

임기 내 '전북 삼중 차별'이 다시는 언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도민, 시민분들의 신뢰와 성원을 공약 이행률 95%의 이재명이 실천으로 보답하겠다.

-- (당선된다면)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은가.

▲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런 바람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며 정치의 목적은 오직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가슴에 새겨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닌 국민의 일꾼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권력을 획득하고자 함이 아닌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고자 함이다.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국민께서 더 나은 내일을 살도록 하는 데 사용하겠다.

개인적으로 저의 삶은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매번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 이재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할 것이다.

/연합뉴스